<약함의 나눔/閑素>
그대 약한 것이 나의 약한 것이요
그대 아픔이 나의 아픔과 다르지 않다
약함의 나눔은 상처를 꿰매고
피 흘림을 멈추게 하나니
귀를 열어
그대 이야기를 듣고
따뜻한 눈빛으로
그대의 눈빛을 바라보면
호수가 보인다
때론
호수에 바람이 불고
파도가 일렁이나
어느덧 잦아들어
찰랑찰랑 수면을 간질인다
가만히
눈동자를 바라보는 건
따뜻한 마음으로
호수에 몸을 담그는 일이다
2017년 3월 17일 아침
더퍼린과 랭스터프에 위치한
팀 호튼에서
두 가정 네 사람이 차를 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