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The 7th HOUSE CONCERT "Schubert & Arensky" (PRIME CHAMBER MUSIC SOCIETY)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9. 5. 11. 01:54

 Prime Chamber Music Society가 주최하는 제7 House Concert에 초대받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어떤 세팅으로, 어떤 곡이 연주될까 궁금해하며 시간에 맞추어 갔다. 거실에는 커다란 샹들리에가 드리워져 있고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있었다. 이미 의자에는 초대받은 청중들이 설레는 모습으로 연주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60명은 족히 되어 보였다.

 프로그램을 통하여 연주자의 면면을 확인하였다. 최고의 경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대단한 수준의 연주자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하우스 콘서트에서 이런 수준의 연주자가 연주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건 행운이었다. 프란츠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 1번과 안톤 아렌스키의 피아노 트리오 1번이 연주될 예정이었다.

 십 분가량의 인터미션이 있을 예정이라는 어나운스먼트가 있고 난 뒤 연주가 시작되었다. 곧바로 음악이 주는 기쁨과 황홀감 속으로 빠져들었다.

 전반부에 연주된 슈베르트도 좋았지만 아렌스키는 단연 압권이었다. 첼로의 구슬픈 멜로디로 시작하는 3악장을 들으며 깊은 절정을 경험했다. 실내악의 정수를 맛보았다고나 할까. 감동의 순간을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앞으로 앨범이나 유튜브를 통하여 아렌스키의 음악을 자주 듣고 싶다. 2019 5 9일 저녁 이주은 군 집에서 있은 하우스 콘서트, 그 감동의 순간들이 다시 떠올려질 것이다

https://youtu.be/c3LonNtlDnM
https://youtu.be/OoYqDVRjSzM

https://youtu.be/8GqtvbqYkm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