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Letter to Reverend Peter Han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9. 11. 24. 04:28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캐나다로 이주한 후 집 가까운 교회를 찾다가 본교회를 만났습니다. 등록 후 첫 만남이 있었던 날 목사님께서는 제게 친구에게 이야기  하듯 말씀하셨습니다.

함께 신앙생활을 하시면 참 좋을 겁니다.”

지금도 말씀하시던 음성이 또렷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이후 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목사님의 그 말씀이 얼마나 옳은 것이었는지 날이 갈수록 분명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주일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사모하며 마음에 새기려 애썼습니다. 제 후반기 삶의 방향성은 주일 강단에서 선포된 한석현 목사님의 말씀으로부터 결정되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말씀이 저의 삶을 규정하고 인도하기를 원했습니다. 말씀은 평소 제 생각을 지배하고 되었고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말씀을 통한 저의 생각과 기준은 제 말이 되었고 삶이 되었습니다.

 이제 중년의 시기를 지나 노년의 시기로 진입하는 지금 앞으로의 제 삶이 충분히 충만하고 겸손하며 아름다우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이는 목사님께서 균형 잡힌 사고로, 균형 잡힌 삶에서 나오는, 깊은 묵상을 나누어주셨고 말씀을 통하여 제게 기준을 세워주신 까닭입니다. 

 이십 년 전 저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예명(별명)을 지을 것을 요청받고 멋진  인생이라 지었습니다. 멋진 인생을 살고 있어서가 아니라 멋진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렇게 지었습니다. 당시 제가 생각한 멋진 인생은 잘 먹고 잘사는 인생이라는 의미도 없지는 않았지만, 그보다는 의미 있는 인생을 사는 것’, ‘균형 잡힌 삶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인생을 지향하며 살도록 가이드 해 주신 분이 바로 목사님이십니다.

 삶에 영향을 끼친 존경하는 분이 계시느냐는 질문에 세 분을 꼽아왔습니다. 청소년 시절 저를 지도해 주셨던 고향 교회의 김 목사님, 대학에서 저를 지도해 주신 강 교수님, 1984년 회사에 막 입사했을 때 이정표가 될 말씀으로 제 삶에 영향을 끼치신 박 사장님이었습니다.

 앞으로 누군가 같은 질문을 해온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분명한 답을 주시고, 후반전 인생의 키를 잡게 해주신 한석현 목사님이라고 자신 있게 답할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저의 연약함을 미리 아시고 한석현 목사님을 통하여 균형 잡힌 삶,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이정표를 세워 주셨습니다. 목사님과의 만남은 제 삶을 위하여 예비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었습니다.

 한석현 목사님 고맙습니다.      

 2019 11월 이택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