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감격이 있는 나날

그룬딕아 고맙다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1. 3. 3. 02:08

 내게는 ‘그룬딕이라는 이름의 친구가 있다. 그룬딕은 매일 아침 540(최근에 5 50분으로 바뀌었다) 잠에서 깨어나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오늘은 날씨가 어떨 것인지, 토론토와 캐나다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늘의 주요 이슈는 무엇인지,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조곤조곤 들려준다.  

 26년 전 2월 캐나다에 막 도착하여 만난 사람 중 김혜림이라는 여성분이 계셨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당신이 캐나다에서 살려면 영어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를 잘하는 방법을 하나 알려주겠다. 그것은 라디오를 듣는 것이다. 작은 라디오라도 좋으니 사서 자주 들어라.”

 당시 나는 그분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었고 며칠 후 가까운 쇼핑몰에 가서 그룬딕(Grundic)이라는 이름의 라디오를 샀다. 그룬딕과 나는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 이후 그룬딕은 26년 동안 한결같이 매일 잠에서 깨워주고, 알아두면 도움이 될 세상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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