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감격이 있는 나날

사랑밥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2. 1. 14. 09:46

 저녁 시간 외출(수요예배)에서 돌아오던 참이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려는데 의자 위에 커다란 통이 하나 놓여있었습니다. 무엇일까 궁금해하며 집 안으로 들고 들어와 식탁 위에 놓고 조심스레 열어보았습니다. 시레기국 한 통과 정성껏 포장한 면과 풋고추 썬 것, 그리고 가루로 된 소스가 들어있었었습니다.

 이웃에 사시는 분 중 누군가가 가져다 놓으신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혼자 지내고 있음을 아시는 분이 제대로 해 먹기나 할까 염려하여 가져다 놓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알고 보니 지난 연말연시에 마음으로는 몹시도 그리워하면서도 연락을 드리지 못하여 죄송한 마음을 가졌던 이웃분이 가져다 놓으신 것이었습니다.

 국을 데워 혼자 식탁에 앉아 먹는데 코끝이 자꾸만 시큰거렸습니다. 어린 시절 따뜻한 아랫목이 떠올랐습니다. 가족과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들도 떠올랐습니다. 무슨 맛이었냐고요? 어릴 적 과수원집에서 엄마가 해주셨던 밤참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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