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감격이 있는 나날

堂姪 기헌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2. 3. 24. 06:57

 기헌은 나의 멘토 중 한 사람이자 존경하는 사촌 이경희 형님의 큰아들이다. 형님은 큰집 큰아들이고 나는 작은 집 큰아들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세 아들을 두셨는데 할아버지는 내가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고, 할머니는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세상을 뜨셨다. 할머니 입장에서 보면 경희 형님은 큰아들에게서 난 큰손주이고 나는 셋째 아들에게서 태어난 큰손주이다.

 엄격하기 그지없던 유교 집안의 며느리였던 할머니가 집안에서는 처음으로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였고 제사를 없애버리셨다. 서동댁이라는 택호로 불리셨던 이남숙 할머니는 어려운 중에도 꿋꿋이 신앙을 지키며 녹록지 않은 살림을 꾸리셨다.

 대가 세고 강인한 성격의 할머니는 하루 세 시간씩 거적을 뒤집어쓰고 뒤란에서 기도하셨다. 할머니는 경희 형님과 내가 신학을 공부하여 목사가 되기를 원하셨다. 형님은 결국 목사가 되셨지만 나는 사리사욕을 버릴 자신이 없어 목사가 되기를 포기했다.  

 경희 형은 나의 과외 선생님이기도 하셨다. 형님은 계성고등학교를 다니셨는데 나도 그 학교에 다녔다. 그러니까 형님은 계성학교 7년 선배이시다. 형님은 내게 크고 작은 삶의 교훈을 남겨주신 분이다. 나는 형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교훈을 가능한 한 지키려고 노력했고 그것들이 삶의 습관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형님은 일찍 결혼하여 자녀 교육을 마친 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 거라는 말씀을 하곤 하셨는데 말대로 되었다. 25년을 교직에서 일하였고 명예퇴직 후 신학을 공부하여 목사가 되셨다. 모 교회 담임 목사로 20년가량 섬기시고 최근 은퇴하였다. 형님은 아들 둘, 딸 하나를 두었는데 아들 둘은 의사가 되었고 사위 또한 의사로 일한다. 형님 자녀들이 의사가 되는 것을 보고 나도 자녀 중에 의사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졌었다. 형님은 주변에서 인정받는 효자이고 마을 사람들로부터 작은 예수로 불릴 만큼 모범된 삶을 사시는 분이다.

 교육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몸으로, 행동으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늘 하곤 한다. 형님이야말로 삶으로, 몸으로, 행동으로 자녀교육을 하신 분이시다. 형님의 세 자녀 기헌, 기태, 수나, 삼남매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내 삶에 경희 형님 같은 멘토가 계신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堂姪 기헌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다.

 

“2022 3 6일 이랬던 내가(좌측) 쉽다를 만나고 2주만에 요롷게 변했다~(우측)

혈압도 한달만에 135/85->100/60. 살빼는 게 젤 쉽다.^^"

#3주만에 8kg감량 #쉽다는 진리 #쉽다는 과학적 #새 인생 #건강 #목표는 7kg 더 감량.

 

뒷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경희 형님, 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는 남동생 이철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