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산길은
눈부셨다.
줄지어 늘어선 고목의
기지개 소리가
들려왔다.
두 팔을 뻗어
나무인양 서 있었고
언덕을 걸으며
김상용 시인의 시를 읇조렸다.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2025년 3월 10일 오크리지 트레일 탄소금식 1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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