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폴 네이처 리저브를 걸었다. 곳곳이 빙판길이라 아이젠을 채웠다 풀었다 하였다. 걷는 동안 대학시절 친구를 생각했다. 합창단에서 함께 노래했던 그는 선이 굵고 뚝심이 있으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지녔었다. 오늘 아침 친구의 딸이 아빠의 부고 소식을 전해왔다.
아~ 봄은 오고 있는데
어찌 이리도 황망히 떠나야 했던가.
걷는 내내 화음을 맞추어 부르던 노래며 함께 한 시간들을 떠올렸다. 번안곡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도 그중 한 곡이었다.
"무리진 달그림자가 호수에 잠기면
옛사랑이 그리워라 꿈이련 듯 사라지는 이
호젓한 빈 가슴 달래며
외로운 갈대밭에 홀로 앉아서
그리움에 지새는 이 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여
사랑의 그림자여
호젓한 빈 가슴 달래며
외로운 갈대밭에 홀로 앉아서
그리움에 지새는 이 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여
사랑의 그림자여"
철이, 평안히 쉬시게. 함께 한 시간들은 잊지 못할 선물이자 축복이었네. 고마우이.
3월 17일 Maple Nature Reserve 탄소금식 2주 차








'미셀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받은 사랑 되돌려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0) | 2025.03.25 |
---|---|
Awesome Owl (0) | 2025.03.21 |
슬퍼하지 말고 괴로워 하지 않길 (0) | 2025.03.15 |
'복 있는 자들'과 '아노라' (0) | 2025.03.12 |
오크리지 트레일 탄소금식 1주차 (0) | 2025.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