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crifice·시니어

갈비살과 포도주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6. 4. 30. 18:17
<갈비살과 포도주>
   캐나다에서는 한국과 비교하여 고기값이 싸다. 이곳에서는 소들을 가두어 기르지 않고 방목하여 기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받은 고기를 먹을 수 있으므로 사람들의 건강에도 좋을 뿐더러 질좋은 고기를 싼 값에 먹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어떤 곳이든 큰 수퍼마켓에 가면 갈비살을 살 수 있는데 이 갈비를 사서 갈비살을 발라내면 된다. 갈비살을 잘 발라내어 구워먹고 뼈에 붙은 갈비살로 갈비탕을 끓이면 일석이조이다. 갈비를 살짝 얼려 갈비살을 발라내면 고기가 잘 발라져 손질하기가 쉽다.
    한국에서 한우고기로 유명한 곳은 경상북도 자인면에 위치한 자인 한우고기 집이다. 자인 한우고기집은 고기 1인분에 2만원은 하는데 양이 그리 많은 편도 아니다. 하지만 자인 한우고기가 유명하여 전국에서 손님이 온다. 금년 1월말 자인면에 위치한 남천식당이란 곳에서 고기를 구워먹은 적이 있다. 그리 많지 않은 양의 고기를 먹었는데 13만원 가량의 돈이 나왔다. 하지만 이곳 캐나다에서는 30불가량의 갈비를 사면 서너 사람이 실컷 먹고도 남을 만큼 된다.
갈비를 먹으면서 포도주를 한잔 곁들여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포도주 역시 한국과 비교하면 값이 엄청나게 싸다. 한국과 비교하여 1/3이나 될까.
   무역업을 하는 한국 교민집에 초대를 받아 갈비 대접을 받았다. 마침 집에서 먹을려고 사둔 칠레산 까르베네 쇼비뇽이 있어 가지고 갔었는데 두 사람이 큰 포도주 한병을 기분좋게 비웠다. 캐나다에 살면서 이런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안타까운 일이다.(2006년 3월 13일 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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