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시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6. 5. 15. 20:13
먼 발치에서 나마
님 보는 기쁨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오르다

차가운 겨울 바람 이겨내고
막 싹을 틔운 어린 나무와
몽우리를 터트리며
피어 오르기 시작한 벛꽃

신선하나 아직은 싸늘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차분히 발걸음을 옮기시는 천사

길고 긴 겨울 동안
도무지 오지 않을 것 같은 봄이
다시 찾아오고

겨우내 잊은듯 감추어 둔
가지에 싹을 틔우듯
님 향한 그리움이
꽃을 피울 그날을 기대하며

아린 가슴 쓸어내리다
<2006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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