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방송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소년시절을 다룬 ‘작은 악마’라는 기사를 통해 초등학교 시절 악동으로 이름을 떨쳤던 푸틴 대통령의 일화를 최근 소개했습니다. 푸틴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여름별장 ‘다차’에서 발견된 일기장을 인용하면서 이 방송은 ‘소년 푸틴’의 모습에서 “오늘날의 위대함은 전혀 발견 할 수 없고 11세 된 ‘개구장이’ 만을 만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을 알고 있는 교사들은 그를 수업 전 칠판 지우개를 다른 아이들에게 집어 던지거나 숙제를 전혀 하지 않고, 심지어 수업 중에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른 문제 학생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일기장에는 또 수업시간 도중 친구에게 쪽지를 돌리다가 선생님에게 꾸중들은 사건과 상급학생과의 싸움으로 아버지가 학교에 불려온 사실을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푸틴은 모두가 외면하는 악동이었던 자신을 아버지는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방송은 푸틴의 반 석차가 몇 등인지 알 수는 없지만 역사와 체육만큼은 만점인 ‘수’를 받은 반면 산수와 자연과학은 ‘미’를 미술은 ‘양’을 받았습니다. 푸틴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것은 바로 체육시간. 민첩한 몸놀림은 그를 러시아 최고의 정보요원으로 만들어 놓았고 지금의 러시아 대통령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결국 푸틴은 아버지의 믿음과 잘하는 과목 체육이 그로 하여금 자신감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이 자신감이 훗날 러시아의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앞의 두 사례는 잘하는 것을 인정해주고 칭찬하면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네 부모님들이 ‘공부하라’고 아이들을 다그칠 것만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들의 가진 재능을 발굴해주고, 가진 재능을 발휘할 때마다 마음껏 칭찬해주어 더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입니다. 기대를 가지고 믿어주고 기다려 줄 때 아이는 날개를 달게 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중요하게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은 뿌리와 날개입니다. 어린 나무가 땅속에 깊이 뿌리를 내릴 때 모진 비바람을 견뎌내고 큰 나무로 성장하는 것처럼 뿌리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 뿌리란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난관에 봉착했을 때 그것을 이겨내는 강인함, 스스로 잘하는 것을 발견하여 그것을 키워나가는 것, 자신감을 가지는 것, 남을 배려하는 마음 등을 말합니다.
아이들에게 너무 심하게 잔소리를 해대는 것은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공부해라고 잔소리만 하는 것은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마음껏 격려해주고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과감히 해보게 도와 주는 것이 날개를 달아주는 것입니다.
꿀벌은 몸통에 비해 날개가 너무 작아서 원래는 제대로 날 수 없는 몸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꿀벌은 자기가 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당연히 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열심히 날개 짓을 함으로써 정말로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큰 그림을 그려주어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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