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의 숨은 의미 어떻게 깨우쳐 줄까>
1. 자연과 관계되는 시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봄을 노래하는 시도 많다. 시가 너무 교과서 속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시와 멀어질 수 있다. 성적을 의식하고 시를 읽으면 시가 재미가 없어진다. 시를 통하여 내 자신의 삶이 풍성해 지고 사물들을 바라볼 때 따뜻한 마음이 생겨난다.
2. 시는 노래와 더불어 같이 있었다. 노래에는 멜로디와 박자와 가사가 있다. 가사가 즉 시이다. 지금은 가사가 분리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노래와 시가 함께 있었다. 그래서 시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3. 한국 사람들은 놀러 가서 사회자가 노래를 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노래를 잘 못하는 경우도 있다. 노래를 잘 못하는 사람은 이때 시를 낭송해보라. 짧은 시 하나를 멋있게 낭송하면 노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어쩌면 노래보다 더한 멋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노래에 소질이 없는 사람들은 시를 외었다가 낭송하면 참 좋다. ‘개여울’은 김소월님의 시이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도 시이다.
4. 국어 교과서의 시나 글들이 자녀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 느끼고 호흡하게 해주면 좋다. 시를 외우고 싶어서 외울 때 매력이 있다. 한번 외어둔 시는 마음 속에 남아 전 생애를 사는 동안에 정서적으로 나 자신을 이끌어 가기도 하고 위안을 주기도 하고 포근하게 감싸기도 한다. 외우고 싶도록 만들어줄 때 그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5.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를 저어오오’ 내 마음은 맑다고 하면 될 터인데 내 마음은 호수라고 비유했다. 시는 해석이 열려 있다. 시를 해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내가 해석한 방식대로, 내가 느낀 방식대로 맛을 느끼면 된다.
6. 시의 이해, 원리(시를 읽으면서 유의해야 할 것들)
가. 시에서 사용하는 표현은 대단히 특별하다는 생각을 버려라. 시에서 느끼는 표현도 일상적인 우리의 말하기와 같은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야지 시가 어렵지 않게 된다.
나. 시라는 것은 나의 주관적인 느낌에 의해 해석되는 것이다. 주관성을 인정하라.시는 과학이 아니다. “내가 당신에게 저 하늘에 있는 별을 따다 줄게”라고 말하는 것은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 말을 듣거나 글을 읽을 때 느낌이 좋다. 시는 사물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이다-시인도 그렇게 표현했고 독자들도 주관적으로 해석할 자유가 있다. 나대로 주관적인 해석을 해보고 다른 사람이 해석한 것을 참고하여 비교해 보고 하면서 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다. 시를 내대로 해석해 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비유와 상징은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라. 시를 반복해서 낭송하는 훈련을 하면 좋다. 시를 온 몸으로 느껴보라.
마. 시를 읽으면서 마음 속에 무엇이 떠오르는가를 챙겨보라.-“너는 이 부분을 읽은 동안 무엇이 머리에 떠오르던?” 하고 물어 보라. 스스로 시를 읽으면서 떠 오르는 생각을 글로나 말로 표현해 보라.
7. 좋아하는 시? 그 이유? : 시어에 대해여 신비감을 가지고 친해진다. 시인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니까 시가 좋아진다. 시를 읽을 때의 어려움은? “시어가 어렵다. 시인의 마음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8. 이전에 읽었던 시와 비교하여 자녀와 대화해 보라.- 지난 번 읽은 시와 비교해서 이 시는 어떠니? 작가는 어떤 생각으로 그 글을 썼을까? 엄마는 이 시를 읽을 때 시골의 우물이 생각나는데 너는 어떠니? 너가 읽었을 때 애매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어떤 부분이니? 이 시를 쓴 작가는 어떤 사람 같니? 가장 마음에 드는 싯구는 어느 것이니? 친구에게 필요한 이 싯구를 보내주는 것은 어떠니? 엄마랑 낭송 시합해볼까? 녹음하여 같이 한번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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