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책 읽기의 만남

 

<영화와 책 읽기의 만남>

1.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외 보기(영화감상, 미디어)를 선진국에서는 국어교육의 중요한 과목으로 친다. 이를 ‘영화를 읽기’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2.        독서교육과 상관없이 청소년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영화를 많이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자녀들이 중학교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자녀들의 삶 가운데 영화가 차지하는 부분이 커졌다. 우리의 젊은 자녀들이 영화에 대해서 우리 기성세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깝게 느끼고 있다. 부모가 자녀보다 먼저 영화를 보고 자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그 집안은 되는 집안이다. 장안에 화제가 되는 작품은 가족이 함께 보도록 하라.

3.       영화 보는 경험과 책 읽는 경험이 잘 매치가 되면 교육적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반지의 제왕’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반지의 제왕은 1930년대에 쓰여진 작품이다. 책을 읽은 학생들에게 영화가 어떻더냐고 물었더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별로 였다는 표현을 하였다. 영화자체보다 책을 읽은 독자가 훨씬 좋은 내용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해리포터와 해리포터 영화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청소년 들이 보기엔 좀 어떨지 모르지만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같은 것도 있다.

4.       책 읽기와 영화가 만났을 때의 좋은 점

가.    책을 읽을 때는 논리적 사고가 앞선다. 책은 문자로 표현 되어있다. 책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하게 한다. 그러나 영상은 책보다 감성적이고 통합적이다. (10페이지로 써놓은 것을 한 화면으로 표현한다.) 논리적이고 이성적 경험은 책을 통하여, 감성적/통합적/직관적 경험은 영화를 통하여 가지게 한다.

나.    구체적 사고는 책을 통하여 발전시킬 수 있고(책) 추상적 사고(‘삐아제’는 형식적 조작이라고 했다,영화)는 영화를 통하여 알 수가 있다. 영화의 영상을 통해서 가지는 사고는 구체적 사고이다. 영화는 구체적인 영상을 보여준다. 그런데 문자로 된 책은 영상에 비해서는 추상적이고 형식적인 사고를 하게 한다. 무엇에 대해서 마스터했다고 하면 구체적으로 표현이 가능하고 또 추상적인 상상도 가능할 수 있을 때 좋다.

다.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나중에 보았을 때의 잇점, 나는 이렇게 원작을 해석했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해석했을까 하는 측면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영화를 만든 사람이 보통사람이 아니고 대단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해석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 나의 해석과 비교해 보는 것은 더 재미있다.

라.    어떤 사람의 지식을 구체적 이미지로 바꾸어 해석해 볼 수 있다. 영화에는 구체적으로 이미지를 보여준다.

마.    영화를 먼저 본 뒤 영화와 관계되는 책을 보게 될 때의 잇점: 원리나 개념이 쉽게 수용이 된다. “아, 내가 이 글은 이런 개념이군!, 영화에서는 그렇게 표현했지!” 영화를 본 후 본인이 책을 찾아 읽게 되면 책 내용이 내 것이 된다. 영화를 본 후 책을 찾는 그 자체가 능동적인 독서를 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이다. 영화경험을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도록 자녀에게 책을 소개해 주는 것도 좋다.

5.       문학과 영화의 관계: 영상시대가 도래하여 문학작품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많이 등장하였다. 영화와 문학작품은 어떻게 다를까?  “해리 포터는 해석을 잘 했더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영화로 볼 때는 좀더 세밀하지 못했다”는 등의 평을 할 수도 있다.

6.       문학작품을 영화로 만든 자료를 많이 집에 비치해 두라. 비디오도 DVD도 좋다. 영화를 읽은 후에는 원작을 읽고 싶은 욕구를 북돋워 줘라.

7.       작가에 대한 정보를 알려 주어 작가나 작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해주라.

8.       원작자가 영화를 본 후 어떻게 생각했을까를 자녀에게 물어보라.

9.       원작에는 영화의 특정 내용이 어떻게 표현 되어있는지 눈 여겨 봐라.

10.   감독은 원작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 하고 있니?라고 질문을 해보라. “감독이 원작의 특정부분을 영상으로 어떻게 표현하였든?”이란 식으로 말이다.

 

<책을 먼저 읽을 경우>

 1.   영화도 한번 봐라 그러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2.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한번 만들어 봐라. “너가 감독이라고 상상하여 영화를 어떻게 만들까 스스로 창조해봐라.”

 3.   원작에 비추어 영화를 비평하는 대화를 자녀들과 나누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