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시

접시꽃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4. 6. 22. 18:18
 

<접시꽃>

 

시집 올 때

분 바르고 머리 단장한

예쁜 우리 엄마 닮은

접시꽃.

 

화장 내 나는 손수건으로

뾰송뾰송 콧등에 땀 닦아내던

젊은 시절 엄마 닮은

수수한 접시꽃.

 

하얀 피부 고운 손

아담한 멋쟁이

신식 우리 엄마.

 

손잡고 따라 나서던

유치원길 시장길에

무심히 서있던

하양 분홍 빠-알강.

 

젊은 시절 엄마 모습

빼닮은 접시꽃.

 

<2004/6/20 이택희>

과천 향교에 펴있는

접시꽃을 바라 보며

젊은 시절 어머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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