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ermination·청년

창의력을 키웁시다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0. 5. 8. 13:20
‘시스코시스템즈’라는 회사는 1984년 미국 서부의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에서 설립된 통신장비 회사입니다. 회사 이름도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부분에서 발췌하여 ‘시스코’라는 이름을 부쳤으며, 로고 역시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금문교를 형상화하여 만들었습니다. 설립 된지 20년도 안 되는 ‘시스코시스템즈’는 발행주식의 시가총액(발행주식수x현재가)이 세계3위 안에 들 정도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투자 자문회사는 10년 앞을 내다보고 투자를 고려할 때 가장 유망한 회사로 ‘시스코’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수익성이 높고, 장래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인터넷, 인트라넷등 컴퓨터 통신을 위하여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라우터’라는 장비를 개발, 판매하여 돈을 버는 ‘시스코’사는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인터넷 붐에 편승하여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라우터’는 인터넷 혁명을 가능케 하는 통신 인프라(network nfrastructure)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스코’사의 ‘라우터’는 겉으로 보기에는 하드웨어 같지만 실제는 내장된 소프트웨어가 주된 역할을 하는 장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회사의 핵심 자산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엔지니어요, 그들이 가진 기술력, 창의력, 아이디어입니다.

자사(自社)가 개발한 인터넷 서치엔진(search engine) 익스폴로러(explore)를 무상으로 공급하며 야기된 독과점 금지법 위반 논란으로 회사를 둘로 쪼개야 할 운명에 놓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특별한 설비투자 없이 기술력과 제품아이디어로 짧은 기간동안 세계에서 제일가는 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회사의 역사나 설비투자 면에서 제너럴일렉트릭(GE), 제너럴모터스(GM) 등과는 비교도 안되지만 시장을 보는 안목, 제품개발 능력과 기술력이 혼합된 지적능력으로 GE, GM을 능가하는 실력을 갖춘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이들 두 회사의 성장과 약진은 10년 이상 호황으로 대변되는 미국 신경제의 기둥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은 창의력입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발휘와 실행능력이 짧은 시간에 세계 최고의 기업을 이루어 낼 만큼 중요한 전략적 무기이자 자산이 되었습니다.

조직 뿐 아니라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을 쓰는 능력, 작곡을 하는 능력,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 하는 능력 등의 창의력은 앞으로 부를 창출하는 근원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 지적재산권이나, 저작권의 보호에 대한 개념이 없을 때에는 앞에서 언급한 창의적인 일을 통하여 부를 창출하는 일이 근본적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하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도 점차 지적재산권과 저작권을 인정하고 보호하는 추세로 가고 있는 것 만은 분명합니다. 앞으로는‘다른 사람이 개발한 지적자산이나 저작권을 도용하는 것은 범죄행위와 다름이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더욱 강하게 형성되어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보호를 토대로 조직이나 개인이 창의적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상품화하여 엄청난 부와 명예를 거머쥐는 사례가 늘어날 것입니다.

분위기를 좀 바꿔 가요계의 경우를 예로 들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가요계는 몇몇 가수들이 인기와 부를 독차지 하였고 정작 곡을 쓴 작곡가들은 대가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근자에 들어 사정이 좀 달라졌습니다. 곡 당 천만원이 넘는 작곡료를 받는 작곡자가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가수출신의 신세대 작곡자인 이들의 곡을 받기 위하여 음반제작자들과 인기 가수들이 줄을 설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창의적인 능력을 인정한 것입니다. 김정민의‘슬픈 언약식’,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쓴 이경섭, 엄정화의‘배반의 장미’,’포이즌’을 쓴 주영훈, 룰라의‘날개 잃은 천사’, 김건모의 '스피드’를 쓴 최준영,‘잭키의 ‘무모한 사랑’, 유승준의 ‘사랑해 누나’를 쓴 윤일상 등이 그들입니다.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기 위하여는 사고와 행동의 틀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똑 같은 방법으로, 늘 하는 일만 해서는 창의력이 발휘될 수 없습니다. 하고 있는 일을 발전시키고 심화시키는 노력은 당연한 것이고 평소에 하지 않던 전혀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일과 관련된 것이건, 개인적인 취미에 관련된 것이건 일상을 탈피하는 새로운 도전이 있어져야 합니다.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고정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이 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당연히 이렇게 해야한다는 식의 생각은 금물입니다. 지금까지의 방법이 아닌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를 늘 생각하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합니다. 둘째, 생각을 많이 해야 합니다. 작건 크건 특정한 목표(task)를 달성 하고자 할 때 생각을 많이 하면 답이 나옵니다. 필자의 경우 잠들기 5분 내지 10분 동안 그리고 잠을 깬후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5분이나 10분 동안 생각을 합니다. 이 몇분 동안의 생각을 통하여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얻고, 특정 사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합니다.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 집중적으로, 깊게 생각하면 답이 나옵니다. 셋째, 정보를 많이 입수 합니다. 다양한 정보원을 통한 관련 정보의 수집과 활용은 의사결정에 실수를 최소화 하며 선택의 폭을 넓혀 줍니다. 우리가 관심만 가지면 큰 노력을 하지 않고도 가치있는 정보들을 얼마든지 얻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책, 신문, 만남 등을 통하여 말입니다. 넷째, 오른쪽 두뇌를 자극하는 훈련을 많이 하면 좋습니다. 좌측 뇌와 우측 뇌가 하는 역할은 서로 다릅니다. 좌측두뇌가 계산하는 능력,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발휘하는데 쓰여 진다면 오른 두뇌는 사람은 감정을 움직이는 뇌입니다. '감성지수'(Emotional Inteligence)라는 책을 쓴 저자 '다이엘 골만'(Daniel Goleman)은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 일수록 더 나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성공의 확율이 높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예술작품이나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감탄하는 등의 일은 오른 뇌를 활동하게 하는 한 방법입니다. 오른 뇌를 자극하는 훈련에 대한 방법은 추후 별도의 주제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다섯째, 하루에 30분은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깊은 사색은 사고의 깊이를 더해주며 지혜를 얻게 합니다. 독서와 사색은 우리의 지적 능력을 높이고, 지혜롭게 하는 두개의 큰 기둥입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옛 성현들은 깊은 사색을 통하여 도를 깨우치며 진리를 발견하였습니다. 여섯째, 하루에 세개 이상 새로운 아이이어를 내는 것을 습관화 하면 창의력 발휘에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었을 때 기록하는 것입니다. 조그마한 메모장을 늘 준비하였다가 아이디어가 떠 오를 때마다 기록해 두면 향후 활용하기가 쉽습니다.

하드웨어만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능력,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행에 옮기는 행동력, 주어진 곡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능력만이 아닌 떠오르는 악상을 악보에 옮길 수 있는 능력,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글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이 각광받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스스로 창의적 능력을 개발함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사고의 유연성을 높이며,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Determination·청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공적인 삶이란 ?!  (0) 2000.05.09
Practice makes perfect 2  (0) 2000.05.09
리더에게 격려의 박수를...  (0) 2000.04.27
Why do you follow, when you can lead!  (0) 2000.04.24
일의 우선순위를 생각합시다  (0) 2000.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