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시

약함의 나눔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7. 3. 20. 21:54

<약함의 나눔/閑素>


그대 약한 것이 나의 약한 것이요

그대 아픔이 나의 아픔과 다르지 않다

약함의 나눔은 상처를 꿰매고

피 흘림을 멈추게 하나니

 

귀를 열어

그대 이야기를 듣고

따뜻한 눈빛으로

그대의 눈빛을 바라보면

호수가 보인다

 

때론 

호수에 바람이 불고

파도가 일렁이나

어느덧 잦아들어

찰랑찰랑 수면을 간질인다

 

가만히 

눈동자를 바라보는 건

따뜻한 마음으로 

호수에 몸을 담그는 일이다







2017년 3월 17일 아침

더퍼린과 랭스터프에 위치한 

팀 호튼에서 

두 가정 네 사람이 차를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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