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굿모닝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7. 4. 8. 03:42

<굿모닝/閑素>


조지

이쪽으로 와

잘 잤어?

메리

안녕?

 

머리는 희어지고

손에는 지팡이가 들려있지만

마음 속에는

젊은 시절

조지가 있다

 

 

꽃들이 모여 방실방실 웃고 있다. 유복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지만 떠날 날이 가까운 분들이다. 바나나를 가져다 먹기도 하고 농담을 즐기기도 한다. 욕밀과 베이뷰의 세컨 컵(second cup)은 만남의 장소다.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며 삶을 나눈다. 몸짓과 대화 속에 그들의 삶의 방식이 녹아있다. 문화가 배어난다. 벽난로 옆에 앉아 서류를 뒤적이던 조지가 하던 일을 멈추고 친구들 곁으로 다가간다. 한 할아버지가 의자를 번쩍 들어 조지에게 전해준다.

예쁘게 생긴 중년의 여인 옆에는 큰 개가 조용히 앉아있다. 반려견인 듯하다. 무척 신중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훈련을 시켰나 보다. 녀석은 어떤 마음으로 엎드려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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