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감격이 있는 나날

역사 소설 '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1. 2. 10. 10:54

 정진호 교수는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MIT에서 공부했다. 연변과학기술대학과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오랜 기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두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동안 교수로서 누릴 수 있는 명예나 경제적인 이익은 내려놓아야 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교수들은 대부분 자원봉사자로 학생들을 가르쳤기 때문이다. 나는 정진호 교수의 이런 희생과 열정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토론토 본 한인교회에서 진행된 통일 비전 교실이라는 강좌를 들은 후에는 정 교수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 10주간 진행된 강의 중 내가 들어갔던 강의는 단 두 차례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시간에 배운 내용만으로도 제법 많은 것을 깨우칠 수 있었다. 강의를 들으며 느낀 점은 나 자신이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너무나 모른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그때까지 나는 고려인과 조선족의 차이를 몰랐다. 한때는 우리 국민이었는데 지금은 중국에서 사는 동포쯤으로 알고 있었다. 강의를 통해서 고려인과 조선족의 차이점과 같은 점, 그리고 그분들의 발자취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이후 나는 정진호 교수를 후원하는 모임에 가입했다. 정 교수의 활동 소식을 직간접적으로 들으며 응원하였고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기를 원했다. 토론토를 방문하실 때면 식사를 함께하며 근황을 듣기도 하였다.

 국내에 머무르며 포항 한동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계신 정진호 교수께서 최근 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이라는 책을 출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반갑게도 이 책이 교보문고 베스트 셀러 리스트에 올랐다고 한다. ‘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이 많은 사람-특히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음으로 함경도와 북간도, 연해주 일대에서 활동했던 로버트 그리어슨(구례선) 선교사와 한말 민족운동에 투신한 이동휘 선생, 그리고 3.1 만세운동의 산파 역할을 하였으며 통합 임시정부(1919.11.3~1921.2.24) 의정원 의장을 지낸 손정도 목사에 대해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7d-KZ-pYJg8&feature=share&ab_channel=KateZ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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