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사람들에게 친절할 것, 좋은 목표를 가질 것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2. 12. 29. 06:40

<그 사람은 거시기가 있어(The it factor)>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다양한 각자의 이유로 불행하다.” - 톨스토이

행복한 가정은 모두 똑같다는 데 무엇이 똑같다는 것일까? 행복한 개인들은 몇 개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 그 공통점을 우리 안에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보면 어떨까? 마이클 조던은 it factor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사람으로 일컬어진다. 마이클 조던을 마이클 조던으로 만든 특징은 무엇일까? 톰 브레디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GOAT(Greatest Of All Time)인 김연아, 버락 오바마 같은 사람들은 어떤 삶의 습관을 가지고 있을까?

행복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행복해지려는 전략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럼 행복한 사람들의 it factor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을 잘 살기 위해, 행복하기 위해 직관에 의존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지는 않은가?

사람은 나이 들어가면서 행복해진다. 그러니 너무 초조해할 필요가 없다. 어느 시기가 지나가면 행복해지는 시기가 온다. 이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행복감은 나이와 함께 상승한다. 특히 중년기 이후에 상승한다. 왜 나이가 들면 행복감이 올라갈까? 나이가 들면서 자기의 정서적 상태를 긍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한다. 즐겁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 자기의 감정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쪽으로 생각하게 된다.

사람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흔들어 놓는 건 무엇일까? 젊은 날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다. 사르트르가 ‘타인은 지옥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고통이 우리를 지옥으로 만든다. 나이가 들면서 굳이 싫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고 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 나이가 들면서 나에게 오해를 가진 사람들의 오해를 굳이 풀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살라고 하고 나는 나대로 살면 된다는 생각이다. 좋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내 인생에 그리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관계를 정리하여 그 사람 때문에 힘들어할 필요가 없다.

한 번쯤 만나게 되는 고약한 사람은 어떤 특징을 가진 사람일까? 나이가 들수록 행복감이 떨어지는 그룹의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가진 사람일까? 성격을 분석하게 되면 타인에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low agreeableness)이다. 이런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행복감이 낮아진다. 괜히 까칠한 사람들, 똑똑해서 그래라고 용서해 주기도 하지만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 빨리 버리는 게 좋을 것이다. 괜히 오해해서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는 사람, 어떤 사람이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 불행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에게 따듯한 마음을 품어야 하는 이유는 길게 보면 나이가 들어서 행복해지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 것

타인에게 친절하자. 굳이 좋은 관계를 맺음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을 끊어 내도 좋다. 좋은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는 사람들과 더 친하게 지내면 된다.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자.

2. 좋은 목표를 갖는 것.

성취욕이 행복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행복에 대한 결정적 오해 중 하나이다.

탐 브레디는 왜 돌아왔을까. 그는 “나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unfinished business가 있다”라고 말했다. unfinished business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좋은 목표이다. 좋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행복감이 높다.

하루 중에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 행복한가를 조사할 때 특별히 하고 있는 일 없이 무료하게 빈둥빈둥하고 있을 때 행복감이 가장 낮았고 목표와 관련된 일을 집중해서 하고 있을 때 가장 높았다. 행복은 어떤 때 경험되는가? 목표를 가지고 관심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상태일 때이다.

행복을 측정하는 도구들이 있다. 어떤 도구는 interest, pride, serenity 같은 감정들을 측정한다. 왜 이런 감정들을 측정하는가? 이런 감정들이 행복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목표로 삼고 있는 것에 대한 마음을 관심(interest)이라고 한다. 어떤 일에 관심이 있을 때 사람들은 행복해진다.

관심 있는 것, 다른 말로 표현하여 목표를 달성했을 때 찾아오는 것이 자부심(pride)이다. 이런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때 사람들은 행복감을 느낀다.

열심히 공부한 후 밤늦게 독서실에서 나오고 있을 때 느껴지는 고요한 정적(serenity), 그 고요함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바이올린 연주자가 공연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연습하고 준비했던 공연-연주회를 마친 뒤 의자에 털썩 앉았을 때 찾아오는 공허함, 고요한 정적을 serenity라고 한다. 아이스크림 먹고 신나는 것도 행복이지만, 치맥을 먹을 때도 행복하지만 의미 있는 목표를 설정해서 관심을 가지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때, 또 설정한 목표를 달성해서 만족감을 느낄 때 행복해진다. 만족감을 느끼면서 찾아오는 고요함(serenity)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을 때 행복감이 높아지는 반면 무얼 해야 좋을지 몰라 방황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행복감이 낮아진다. 행복천재들은 항상 좋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목표가 행복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아트 크레이머(Art Kramer of Illinois)라는 교수가 계셨다. (극한의 상황에서의 인지 판단, 지각의 변화를 연구한 미국 일리노이대 아트 크레이머 교수) 이 분은 아주 높은 산, 너무 높아 산소가 부족하여 호흡이 곤란한 산 같은 곳에 사람들이 올라갔을 때 사람들이 그런 곳에서 어떤 인지적인 판단을 하고 문제를 풀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연구하는 분이었다. 연구를 위해서 늘 높은 산에 오르셨고 산에 오르기를 좋아하는 분이셨다. 산악가가 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한 해는 북미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라고 하는 맥킨리 봉(6,194m)에 올랐다.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거쳐 정상에 이르는 곳에 이르렀다. 하지만 눈앞에 정상을 두고 멈추고 생각하다가 하산했다. 다른 교수들이 왜 그랬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분은 사람들이 쉽게 기대하기 어려운 답을 했다. 그 답은 “climbing has never been the summit for me. It’s always been about the processof climbling”이었다. “내가 산에 오른 이유는 꼭대기라는 장소의 개념이 아니었다. 그건 오르려고 하는 프로세스였다.” 내가 꼭 거기 가야겠다 즉 ‘거기’라고 하는 것이 내 목표가 아니었고 산에 오르는 그 과정 자체를 원했었다고 느끼는 순간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도를 보고 체력도 기르고 준비하는 과정부터가 산을 오르는 모든 과정이 프로세스다. 목표를 가지고 이루려고 하는 것은 반드시 어느 곳에 다다라야 하는 것만은 아닐 수 있다. 목표를 가지고 달성해 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발전해가고 이루어가는 그 자체이다. 프로세스 그 자체이다. 그 과정이 힘들더라도 그걸 이겨내는 마인드 셋 혹은 프레임을 가지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이 생각으로 살게 되면 꼭 어떤 자리에 오르지 않아도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

행복에서 진짜 중요한 건 자기 기준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나만의 행복 기준이 있는 사람은 힘든 상황이 와도 덜 흔들리게 된다. 내 기준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기준, 부모의 기준, 사회의 기준, 그 기준들만 있으면 흔들릴 가능성이 많다. 그런데 내 기준이 명확하게 있으면 아트 크레이머 교수처럼 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

외로움은 어느 시기에나 행복에 가장 치명적인 적이다. 코로나 때 격리를 계속 경험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신체건강과 정신 건강이 다 안 좋다. 외로움 해결을 위해 곁에 있으면 좋을 적절한 사람들 수는 몇 명일까? 연구한 결과들의 결론은 '사람의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이다. 아주 '친밀한 수준 즉 관계의 질이 좋은 친구를 한 명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충분하다'라고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자기가 만나는 소셜 네트워크의 수를 줄이기도 하고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줄어들기도 한다. 그러면서 남은 자들과 관계를 더 깊이 가져간다. 가족 혹은 친한 친구 등. 나아가 들면서 잘라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도 볼 수 있겠다. 비 자발적인 외로움은 결코 추구할 대상은 아닌 것 같다.

늘 순조롭게 달성되지 않는 목표/ 목표는 사람들마다 다 다를 수 있다. 목표를 갖는 게 행복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고 그다음으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적인 프로젝트라면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를 위한 서비스를 받기도 하고 하는 데 사람들이 행복과 관련해서는 결심하기 정도로 생각한다. 그런데 목표가 무엇이든 간에 그것이 행복에 관한 목표이든 성취에 관한 목표이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전력적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묘하게 행복과 관련된 목표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것 같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고 있는 방법이 효율적이지 않는 게 아닐까 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어 보는 것도 좋겠다.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랜 시간 공부하는 반면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케이스가 있다면 공부하는 요령을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도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위의 내용은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의 강의(유튜브에 올라온)를 정리한 것임을 알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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