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묵은 우정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3. 8. 4. 07:41

함께 할 친구가 있다는 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도움을 요청하면 열일 제쳐두고 달려와 기꺼이 손을 내미는 친구, 고민을 털어놓으면 자신의 일처럼 귀담아들으며 공감해 주는 친구, 삶의 무게를 견뎌내느라 연락을 못하고 지낼 때에도 우정과 믿음을 손톱만큼도 의심하지 않을 수 있는 친구, 나답지 않은 실수로 힘들어할 때 그만한 이유가 있으려니 하고 믿어주는 친구, 언제나 기댈 어깨를 내어주며 내 편이 되어주는 친구, 그런 친구가 있으니 얼마나 든든한가!
함께 노래하며 화음을 맞추었고, 주말이면 테니스를 쳤다. 때로는 공을 차며 놀기도 했던 우리, 서울과 토론토에서 함께 하는 동안 강산은 네 번이나 변하였지만 우정은 세월이 갈수록 더 돈독해진다.
그래서인지 그가 있는 곳이면 고향처럼 여겨지고  살맛 나는 세상이 된다.

좌로부터 윤상연, 나, 신홍기, 장해중, 시즌 중 격주로 골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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