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일기

국적 상실 신고 한 날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4. 3. 14. 22:24

<국적 상실 신고 한 날/한소>
캐나다 국적을 가지게 되었어요
왜 그랬느냐고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마음이 바뀌었어요
왜 캐나다에 살게 되었냐고요?
우주국 지구촌에 살고 싶어서요
여기는 나무 친구들이 많아요
그동안 미련이 남아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지 못했어요
태어나고 자란 조국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하지만 오늘
미루어 왔던 국적 상실 신고를 했어요
이제부터 저는
우주국 지구촌 사람이랍니다
(3/13/2024)


<꽃 지는 저녁/정호승>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 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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