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셔니스트 이 모씨/한소>
아침에 눈을 뜨는 것 자체가
감사합니다
잠자는 시간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데
눈을 떴다는 것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이니 감격스럽습니다
아픈 것은 하나만 이야기합니다
나이 들면 서로
아픈 이야기만 하는데
아픈 이야기는 하나씩만 하자고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쓰고 가자고
남편에게 늘 말합니다
지금이 제 인생의 황금기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길이라는데
팔십 대 패셔니스트 이 모씨는
그 먼 길을 걸어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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