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숲 오솔길 비치는
아침 햇살은
내일을 향한 소망.
산들바람에 실려 온
풀, 이끼내음 맡으며
사뿐사뿐 걷는 오솔길은
푸른 하늘로 난 길.
산새의 지저귐, 바이올린의 화려함
풀벌레 울음, 첼로의 울림
흐르는 물소리, 관의 청명함
떨어지는 물소리, 타악기의 현란함
어우러져 끊이지 않는 자연 교향곡.
바위에 살포시
앉은 잠자리 한마리
늦잠 자느라 깨어나지 않고
또 다른 잠자리 둘이 하나되어
물 위를 노닐다.
어느듯 해는 하늘 저만치 있고
끊이지 않는 매미 물음 소리에
대답도 않고 돌아서서 걷는 길.
자연은 시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