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시

자연 교향곡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4. 7. 31. 17:57

푸른 숲 오솔길 비치는

아침 햇살은

내일을 향한 소망.

 

산들바람에 실려 온

풀, 이끼내음 맡으며

사뿐사뿐 걷는 오솔길은

푸른 하늘로 난 길.

 

산새의 지저귐, 바이올린의 화려함

풀벌레 울음, 첼로의 울림

흐르는 물소리, 관의 청명함

떨어지는 물소리, 타악기의 현란함

어우러져 끊이지 않는 자연 교향곡.

 

바위에 살포시

앉은 잠자리 한마리

늦잠 자느라 깨어나지 않고

또 다른 잠자리 둘이 하나되어

물 위를 노닐다.

 

어느듯 해는 하늘 저만치 있고

끊이지 않는 매미 물음 소리에

대답도 않고 돌아서서 걷는 길.

 

자연은 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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