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의 봄 <토론토의 봄> 토론토의 봄은 본 한인교회의 봄 음악회와 함께 온다 본 남성합창단이 전해주는 사랑의 선율을 타고 온다 새치름한 봄이 율동과 함께 수줍은 듯 춤추며 온다 4월 8일 본 남성합창단이 봄 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른다. ‘그대 있는 곳까지’와 ‘개똥벌레, 이어지는 율동.. 미셀러니 2017.03.31
봄을 기다리며 봄을 기다리며/閑素 그래요? 그렇지? 그렇겠군요,라고만 말하란다 답을 구하거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니 들어만 달란다 서둘러 결론 내려 하거나 해결방안 알려 주려 하지 말고 그래요? 그렇지? 그렇겠군요,라고만 반응하란다 누가 뭐 큰 스승이라도 되는가 해결책을 척척 이야기하.. 수필·시 2017.03.26
憤怒-‘욱’하는 성질 <憤怒-'욱’하는 성질/閑素> 미련한 마음이 화급히 방향을 틀다 아스팔트 위로 쓰러지자 맹수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물어뜯는다 살점이 북북 찢겨 나간다 예고도 없이 뿔 달린 머리통을 불쑥불쑥 들이미는 소 소같이미련한마음이맹수를피해도망치며화급히방향을틀다아스팔트도로위.. 수필·시 2017.03.22
갈대 <갈대/閑素> 쭉정이만 남은 여윈 갈대가 나란히 줄지어 서서 바람에 흩날리는 건 홀로 빈방에 앉아 우두커니 천정을 바라보시는 어머니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잔뜩 흐린 날 아침, 온타리오(Ontario) 본(Vaughan)의 사우스브룩(South Brook Farm) 농장 사이로 길게 뻗은 .. 수필·시 2017.03.20
약함의 나눔 <약함의 나눔/閑素> 그대 약한 것이 나의 약한 것이요 그대 아픔이 나의 아픔과 다르지 않다 약함의 나눔은 상처를 꿰매고 피 흘림을 멈추게 하나니 귀를 열어 그대 이야기를 듣고 따뜻한 눈빛으로 그대의 눈빛을 바라보면 호수가 보인다 때론 호수에 바람이 불고 파도가 일렁이나 어.. 수필·시 2017.03.20
신앙인 정홍헌 장로님 신앙인 정홍헌 장로님 이택희 친절한 사람 곁에는 사람들이 머무르려 한다. 함께 있으면 편안하기 때문이다. 인정받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반면 배려하지 않거나 친절하지 않은 사람 곁에 있으면 괜스레 불편하다. 때로는 왜 자신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하냐는 생각이 들기.. 미셀러니 2017.03.17
죽음 묵상 입을 잔뜩 벌리고 있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긴장이 되는 건 어릴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옆 진료실에서 이빨 가는 소리가 들려올 때면 더욱 그러하다. 젊은 의사가 메스로 잇몸을 가른다. 고등어 머리를 쳐낼 때 비릿한 냄새가 물씬 풍긴다. 혀끝이 짭짤하다. 고향 집 아래 강 언덕.. 수필·시 2017.03.09
하물며 자매랴 공항에 나와 딸아이를 기다린다. 뉴욕에서 출발하여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9시에 도착하는 비행기로 오겠다고 한다. 8월에 결혼하는 언니 웨딩드레스 선택을 도와주러 지난 화요일에 뉴욕에 갔다가 오늘 토론토로 돌아오는 것이다. 자매가 서로 의지하며 도움을 주고받으며 사는 것을 보.. 미셀러니 2017.03.05
신앙의 선배 김관문 장로님 신앙의 선배 김관문 장로님의 장례식이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에 걸쳐있었다. 선배님은 1931년 2월 18일생으로 평남 평원군 서해면에서 태어나셔서 만주에서 공부하셨고 해방 후 월남하시어 대광고등학교를 졸업하셨다. 6.25동란에 참전하셨고 1967년 캐나다로 이민 오셔서 1981년 동부 장로.. 미셀러니 2017.03.03
선택 아침 식사를 하는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신다.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니 얼굴에 미소가 가득해졌다. 주변 사람들을 축복하고 싶었다. 러시아,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휴가 온 부부와 가족들, 그들의 삶을 축복했다. 도미니카 현지에서 휴가차 온 가정도 여럿이다. 한사람 한 사.. 미셀러니 2017.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