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규 눈가가 벌겋게 물들었다.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내며 어깨를 들먹인다. 속으로는 더 큰 울음을 울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머님께서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생각하며 우는 것이리라. 더 자주 찾아뵙지 못하였고, 더 자주 전화도 못 드렸고, 더 자주 맛난 음식을 대접해 드리지 못.. 미셀러니 2018.04.04
아름다운 인연들(사랑하는 큰딸에게) 사랑하는 큰딸에게 어제 전화 통화에서 딸이 해준 말이 무척이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구나. 딸은 이렇게 말했지. “어떤 환자들을 대하면 안타깝고 불쌍하게 여겨져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어요.”라고 말이다. 그중 한 환자는 70대 여인이었는데 엉덩이뼈에 금이 가서 통증 때문에 많이 .. 미셀러니 2018.03.28
봄은 아직도 멀다 <봄은 아직도 멀다/閑素> 눈발 흩날리고 대지가 다시 얼어붙었다 봄이 오나 했는데 아직도 저만큼 있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나 했는데 돌아보니 한겨울이다 잠깐 눈을 돌리면 자랑질해대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상처를 건드린다 물기란 모조리 내어주고 속을 비워 이리저리 흩날.. 미셀러니 2018.03.16
'손님(황석영 저)'을 읽고 3.1절을 며칠 앞두고 황석영씨가 쓴 ‘손님’을 읽었다. 몸서리치는 살육 현장이 작가적 상상력으로 생생히 되살아났다. 어릴 적에 아버지는 우리집 과수원에 일하러 오시는 분들도 세상이 바뀌면 무자비하게 우리를 공격할 수 있다고 하신 적이 있었다. 당시 나는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 미셀러니 2018.03.07
삶을 돌아보며 근자에 들어 모세 오경 중 신명기서를 읽고 있다. 모세가 삶을 돌아보며 후세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들을 음미하며 읽는다. 나이가 든 탓인지 더 가슴에 와 닿는 듯하다. 생일을 앞두고 삶을 되돌아보며 일기형식으로 몇 줄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완성된 것도 아니고 현재 진행형인 부족.. 미셀러니 2018.02.23
Love one another “This is my commandment, that you love one another as I have loved you.” John 15:12 한두 달 전의 일입니다. 한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다는 뉴스가 온 토론토가 긴급뉴스로 전해졌습니다. 알고 보니 버려진 것이 아니라 혼자서 아기를 낳던 젊은 엄마가 감당을 못하여 119를 부르는 과정에서 일어난 .. 미셀러니 2018.02.23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보며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다. 세계의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루는 올림픽-세계인의 축제가 대한민국 평창에서 시작된 것이다. 본부석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모습도 보였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남과 김여정도 화면에 비쳤다. 25~3.. 미셀러니 2018.02.10
사랑하는 형호의 결혼을 축하하며 친구 아들 형호가 결혼을 한다.(2018년 2월 4일 일요일 14시 서울 반포 아펠가모) 생각만해도 기쁘다. 젊은 시절 우리들이 어떻게 가정을 건사했는지, 살면서 어떤 위기를 겪었고, 어떻게 이겨냈는지 잘 알기에 날듯이 기쁘다. 때로는 새록새록 샘솟는 기쁨을, 때로는 활화산처럼 주체할 수 .. 미셀러니 2018.02.02
Expectations children's success 자녀들이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세상 어느 부모나 같을 것입니다. 자신이 살던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삶을 개척해야 하는 이민자의 부모는 그러한 열망이 더 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들은 고생을 하더라도 자녀들만은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보람있게, 더 행복하.. 미셀러니 2018.02.02
유람선 여행(Norwegian Escape Caribbean West) 지난 두 해에 걸쳐 멕시코 리베라 마야(칸쿤)와 도미니카 푸에르토 플라타에 다녀왔었다.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해변에서 책을 읽으며 주로 시간을 보냈다. 올해(2018년)에는 크루즈 배를 타고 캐러비언을 돌아보기로 했다. 여행지에서 느꼈던 감흥을 메모해 두곤 했.. 미셀러니 2018.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