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斷想 (스코시아뱅크 아레나)
모교인 계성고등학교에는 축구부, 농구부, 유도부 등 운동부가 있었다. 각 반에 운동부에 속한 친구들이 서너명 씩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운동부에 속한 친구들은 오전에는 수업에 들어왔으나 오후부터는 자리를 비웠다. 73년부터 75년까지 이들은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자랑거리가 되곤 했다. 이학년에 재학 중이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전국대회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농구부가 드디어 일을 냈다. 고교농구 춘계연맹전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당시에는 흑백텔레비전만 있었을 때인데 이 경기가 전국에 생방송으로 중계되었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결승 경기를 화면으로 지켜보며 손에 땀을 쥐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경기에 뛰었던 동기들로는 박정화, 김여진, 김태범 등이 있었다. 대학에서는 계성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