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성 아우성/閑素 철장 너머 향나무 자르니 향기가 난다 아프다는 표시인가 시원하다는 표시인가 돌아와 살펴보니 목이며 손목에 선홍빛 선연하다 건드리지 말라고 질러대는 소리를 듣지 못한 건 아닐까 나 좋아지라고 큰 가위 작은 가위 들이밀어 이쪽저쪽 잘라대니 그동안 내가 한 말들로 .. 미셀러니 2017.04.18
성 금요일 (Good Friday) 2017년 성 금요일 아침, 메이저 맥과 제인 근처로 왔다. 시간이 날 때마다 와서 읽고, 쓰며, 생각하는 곳이다. 오늘 자 토론토 스타 Opinion Section에서 눈에 띄는 글을 발견했다. 부활절 연휴에 함께 나누고 싶어 올려둔다. The man I will worship this Easter Michael Coren My mother died during Easter week some years.. 미셀러니 2017.04.14
정재옥 여사 (박성민 시인 어머니) 박성민 시인의 어머니 정재옥 권사님은 1931년 12월 6일 아버지 정상은 씨와 어머니 노영은 씨 사이에서 2남 3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평안북도 철산에서 출생하여 북경에서 유치원과 소학교를 다녔고 서울에서 동덕여고를 다니셨다. 1953년 박두화 씨와 부산에서 결혼하여 2남 1녀를 두셨다... 미셀러니 2017.04.11
일상(4/7/17) 밤새 눈이 내려 설국을 이루었다. 눈발이 흩날리고 제설차가 다닌다. 동장군이 물러가기 전 마지막 심술이라도 부리려나 보다. 시를 쓰는 것은 새로운 창조이다. 하나님의 창조에 보태 새로운 무엇을 지어내는 일이다. 다른 사람이 미처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느끼지 못한 걸 느껴 글로 표.. 미셀러니 2017.04.08
굿모닝 <굿모닝/閑素> 조지 이쪽으로 와 잘 잤어? 메리 안녕? 머리는 희어지고 손에는 지팡이가 들려있지만 마음 속에는 젊은 시절 조지가 있다 꽃들이 모여 방실방실 웃고 있다. 유복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지만 떠날 날이 가까운 분들이다. 바나나를 가져다 먹기도 하고 농담을 즐기기도 .. 미셀러니 2017.04.08
봄비가 내리는 이유 <봄비가 내리는 이유/閑素> 봄비는 왜 내리나 겨우내 추위에 떨었던 나뭇가지 간질여 주려 내리지 봄비는 왜 내리나 물 길어 올리는 자작나무 도와주러 내리지 봄비는 왜 내리나 피 뽑히는 단풍나무 목 축여주려 내리지 봄비는 왜 내리나 수줍게 피어나는 수선화 마중하려 내리지 봄.. 수필·시 2017.04.08
이들리브 <이들리브/閑素> 거품을 물고 사시나무 떨듯 떠는 아이 동공이 풀린 채 허공을 응시하는 아이 숨이 막혀온다 분단 조국 아픈 현실이 눈에 밟힌다 고향 땅 아이들의 별빛 같은 눈망울 밥알이 가시 되어 목에 걸린다 정부군의 가스 공격으로 반군진영의 어린이들이 숨을 못 쉬고 고통스.. 미셀러니 2017.04.05
렉시 톰슨 LPGA ANA Inspiration 대회(2017)에서의 일이다. 최종일 여섯 홀을 남겨두고 세 타 차이로 선두를 달리던 렉시 톰슨이 네 벌타를 통보받는다. 전날 세 번째 라운드 17번 홀에서 퍼팅할 때 볼 마크를 정확한 지점에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텔레비전으로 중계를 지켜보던 시청자가 렉시 선수가 볼 .. 미셀러니 2017.04.05
삶과 꿈 만족은 마음의 소망을 어디에 두고 사느냐에 달렸지 않을까. 무엇을 희망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질지도 모를 일이다. 젊은 시절 한때는 최고경영자가 되고 싶었고 돈도 많이 벌고 싶었다. 꿈이 있어서인지 일을 해도 피곤하지 않았다. 새벽같이 직장을 나갔고 자정이 다 되어서.. 미셀러니 2017.04.03
묵사발 아내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면 ‘그래요?’, ‘그렇지?’, ‘그렇겠군요’ 라고 대답하란다. 답을 구하거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니 들어만 달란다. 서둘러 결론을 내거나, 해결방안을 알려주려고 하지 말고 ‘그래요?’, ‘그렇지?’, ‘그렇겠군요’라고만 반응하란다. 한참 대화를 .. 미셀러니 2017.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