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축(自祝) 150228 딜(deal) 하나를 마무리하였다. 맥도날드에서 축하한다며 커피 한 잔을 공짜로 주었다. 살펴보니 나만 거저 주는 것이 아니다. 줄 선 사람에게 다 무료로 준다. 한 사람 한 사람 우리 모두에게 축하할만한 좋은 일이 있나 보다. 추위에 떨고 있는 나뭇가지가 기뻐서 만세를 부른다. 모퉁이에 .. 문학일기 2015.03.01
엘리야 마시150226 딸아이가 관속에 누운 엘리야 마시를 보고 왔다. 엘리야는 며칠 전 혼자서 집 밖으로 나가 눈 속에서 헤매다 얼어 죽었다.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였다. 생글생글 잘 웃던 세 살배기 엘리야는 사람들 마음속에서 예쁜 꽃으로 다시 피어났다. 내일이 지나고 모래가 되면 엘리야는.. 문학일기 2015.03.01
시대의 스승께 듣는 지혜 젊은 시절 삶에 영향을 미친 분을 들라면 김형석, 안병욱, 김태길 교수님을 들 것이다. 공교롭게도 세 분은 친구셨다. 쓰신 글이 발표될 때면 누구보다 먼저 서점으로 달려가 사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회사의 실무 책임자로 있을 때였다. 고객 사은행사에 모셔서 강연을 해주실 분이 필요.. 문학일기 2015.02.26
참회록 150225 껑충거리며 다니느라 정작 잡아야 할 것을 놓치고 있었다. 예술을 하겠다는 사람이 예술에는 관심이 없었고 엉뚱한 일에 온통 마음이 가 있었다. 노느라 정신이 없었고, 먹고 살 일을 쫓아다니느라 바빴고, 언감생심 바라보지도 못할 자리에 마음이 가 있었다. 빈 깡통처럼 시끄러운 소리.. 문학일기 2015.02.26
엽서 한 장(150217) 스와로브스키 가게를 지나쳤다. 목걸이라도 하나 사볼까 살짝 망설였다가 포기하는 데는 단 일 초도 안 걸렸다. 의자에 앉아 탑승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엽서 한 장에 마음을 담는 데는 구백 초가 걸렸다. 종이로 된 엽서에 어떻게 마음이 담기겠는가만은 마음씨 고운 아내는 그 이상을.. 문학일기 2015.02.22
윈터 가든 150215 도시 전체가 조용하면서도 평온하였다. 커피점은 주일 아침 느긋하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휴식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고 있었다. 커피점에 앉은 사람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와 함께 놀아주기도 하고 컴퓨터를 이용하여 이 메일을 보내기도 하고 끼리끼리 모여 앉.. 미셀러니 2015.02.20
슬픈 이야기 (150220) 세 살배기 ‘엘리야’가 새벽녘에 집 밖으로 나갔다. 짧은 셔츠에 기저귀를 차고 신발만 신은 채였다. 꽁꽁 얼어붙은 동토가 기다리는 줄 알 리 없었다. 식구와 이웃, 경찰 백여 명이 발 벗고 나서 찾기 시작했다. 영하 이십 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였다. 아이가 없어졌다는 소식이 순식간에 .. 문학일기 2015.02.20
템파 베이에서의 하루 150216 올란도 남쪽 리키티키 빌리지에서 템파 가는 길, 길 양옆으로 소나무가 많았다. 빌리 조엘이 피아노 맨을 신나게 불렀다. 하모니카와 키보드 소리가 아침을 깨웠다. 태양을 등지고 4번 고속도로(interstate highway 4)를 신나게 달려갔다. 토론토는 기록적 추위를 기록했었단다. 하지만 플로리다.. 미셀러니 2015.02.20
웨스트 오렌지 웨스트 오렌지 골프장( www.woclub.com )은 티샷 지점에서 핀이 다 보인다. 물이 있긴 했지만 다른 골프장들에 비해 그다지 위협적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올랜도 비전 한인 장로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라 그런지 마음도 편안했다. 그린은 빠른 편이었다. 영상 25도가량의 날씨, 짧은 팔을 입고 .. 미셀러니 2015.02.16
노스 쇼 노스 쇼(North Shore Golf Club)에는 세 번을 갔다. 도착하던 날 공항에서 바로 갔었다. 비가 쏟아졌다. 육 번 홀에서 중단했다. 공이 잘 맞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기후나 기온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여지없이 무너졌다. 이후 두 번을 더 갔지만 늘 기대 이하였다. 자신에게 더 어울리는 골프.. 미셀러니 2015.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