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김정규 목사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캐나다의 경우 관을 열고 유족과 조객이 고인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한다. 팬데믹이라 장례식장에 가족과 조객이 한꺼번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열 명씩만 들어갈 수 있었다. 밖에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던 중 아내와 자녀들의 절규가 들려왔다. 남편과 아빠가 병원에 들어간 1월 4일 이후 처음 만나는 것이다. 건강한 모습으로 병원에 걸어 들어가셨는데 싸늘한 시신이 되어 나오니 적응이 안 되는 것이다. 아내와 자녀들이 오열하는 소리에 억장이 무너졌다. 두 번의 뷰잉 후 가족과 지인 열 명이 장례 예배를 드렸다. 친구 목사가 젊은 시절 결혼하는 모습과 어린아이들을 안고 좋아하는 모습 그리고 일본에서 목회하는 모습이 화면을 통해 비쳤다. 사진 속에는 젊은 친구가 아내, 자녀들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