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655

2022 RBC Canadian Open

RBC Canadian Open이 토론토(이토비코) St. George’s Golf Course에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렸다. 6개월 전 weekly pass를 미리 사두었으나 하필 대회가 열리는 한 주간 여러 일들로 분주하였다. 금요일(10일) 오전 잠시 시간을 내어 골프장에 들렀다. 경기 전 퍼팅 연습을 하는 선수들의 모습과 한 홀 한 홀 집중하여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눈여겨보았다. 스카티 셔플러와 샘 번즈의 경기 모습과 한국계 존 허 선수와 덕 김의 퍼팅 연습 모습, 세인 라우리가 퍼팅 그린에서 연습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전 대회 우승자였던 로리 맥킬로이가 백투백 우승을 차지했다.

텃밭 가꾸기 2022년 6월 중순

올해의 텃밭도 그럭저럭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이딱정벌레가 담장에 연하여 심은 호박들을 못살게 굴지만 잘 견뎌주고 있다. 새순이 나는 족족 잎을 갉아먹으니 무척 힘들어 한다. 어제 골프를 함께 한 이 장로님께서 라운딩을 끝낸 후 더덕과 쑥갓 모종을 주셨는데 아침에 텃밭에 내다 심었다. 더덕도 넝쿨식물 중 하나라는 걸 오늘에야 알았다.

밴프 여행기 9

95년 2월 가족이 캐나다에 정착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아내는 피아노 출장 레슨을 시작했다. 아내가 가르치던 제자의 부모님이 여행사를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아내는 나에게 제자의 아버지를 만나보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회사를 설립하는 일에 내가 도움을 줄 수도 있지않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성 모 사장을 만나게 되었다. 성 사장께서는 토론토에서 현지 여행사를 오픈하기 위해 가이드 할 사람들을 모집하고 그들을 교육하는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여행사에 조인하여 함께 일하자는 제안도 했다. 여행사에 조인해 달라는 제안은 거절하였다. 하지만 가이드 모집과 교육은 도와드리기로 약속했다. 30명 가량의 가이드 후보 요원들을 모집하고 교육하는 일을 수 주간에 걸쳐서 했다. ..

미셀러니 2022.06.09

밴프 여행기 8

이웃에 사시는 양 장로님께서 안부 전화를 해왔다. 휴가를 내어 아내와 밴프를 여행 중이라고 했더니 재스퍼는 다녀왔느냐고 물으신다. 일정이 짧아 이번 여행계획에는 넣지 않았다고 말씀드렸다. 언제 돌아오느냐고 다시 물으신다. 하루 더 머물고 토요일 아침 토론토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내일(3일) 꼭 시간을 내어 93번 도로를 타고 재스퍼를 다녀오라고 강권하신다. 93번 도로는 겨울 동안 닫았다가 5월이 되어서야 연다면서 얼마 전부터 통행이 가능해졌다는 것이었다. 안 가면 정말 후회할 거라는 말씀이시다. 장로님 사모님께서는 아내에게 일곱 차례나 메시지를 보내며 93번 도로와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는 꼭 다녀오라고 하신다. 그렇지 않아도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는 한번 다녀오고 싶었었다. 하지만 4박 5..

미셀러니 2022.06.09

밴프 여행기 7

아내는 여행을 앞두고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중 터널 마운틴이라는 이야기를 수차례 했다. 묵게 될 호텔도 터널 마운틴 중턱에 있다고 했고 호텔에 묵으면서 동네 뒷산 오르듯 터널 마운틴을 등반해도 된다고도 했다.(사실은 가볍게 오를 정도의 산이 아니었다) 산으로 난 도로를 따라 운전하고 가다 등반길 입구를 지나치기도 하였다. 토론토로 떠나기 전날인 6월 3일 아침 정말 산책하는 기분으로 산 정상을 향했다. 가파른 길일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지그재그로 등반로를 닦아 놓아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이 그렇듯 정상을 그냥 내어주지는 않았다. 중간중간 헐떡거리는 숨을 골라야 했다. 한 시간 가량이나 올랐을까 아래로 밴프시내가 훤하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했다. 건너편 설퍼산과 페어몬트 밴프 ..

미셀러니 2022.06.09

밴프 여행기 6

존스턴 계곡으로 향했다.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를 달리다 보우 벨리 파크웨이로 들어섰다. 두 줄로 늘어선 나무들과 파란 하늘이 인상적인 길. 차들이 없어 한적한 길을 달렸다. 존스턴 계곡 입구에 차를 세운 후 로어 폴을 거쳐 어퍼 폴까지 2km가량을 걸었다. 계곡은 명성과는 다르게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듯했다. 하지만 급류와 어우러진 자연경관과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했다. 저녁 식사는 스테이크 하우스 Saltlik Banff에서. (2022년 6월 2일)

미셀러니 2022.06.09

밴프 여행기 5

레이크 루이스 주변 산책을 마치고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예약하지 않았는데도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은 로비며 식당이 고급스럽고 편안했다. 실내와 테라스 테이블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아내와 나는 테라스 자리를 선택했다. 스테이크와 해산물 요리, 스테이크에 곁들인 와인이 잘 어울렸다. 눈앞에 펼쳐진 루이스 호수의 장관을 바라보며 먹는 한 끼의 식사는 내 생애 최고의 식사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아내와 함께 식사를 즐겼다. 디저트 케이크 역시 레몬과 블루베리가 어우러져 향과 디스플레이가 일품이었다. 세 시간에 가까운 식사 시간이 금세 지나가 버린 듯했다. 도착할 때는 흐린 날씨였으나 오후가 되자 날이 갰다. 맑게 개인 하늘과 ..

미셀러니 2022.06.09

밴프 여행기 4

레이크 루이스로 향했다. 6월에 접어들었음에도 루이스 호수는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다. 얼음으로 뒤덮여 있지 않았다면 호수는 에메랄드빛을 띠고 하늘과 맞닿아 있었으리라. 사진으로만 바라보던 루이스 호수가 눈앞에 펼쳐졌다. 계곡 사이에 위치한 호수를 바라보니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숨이 멎는 듯하였다. 루이스 호수를 따라 걷는 산책길은 평탄한 길이었다. 녹고 있는 눈 때문에 가끔은 질퍽한 땅을 만나기도 했다. 아직 녹지 않은 눈이 길에 쌓여있어 미끄럽기도 했다. 호수가 끝나는 지점에서 산 중턱을 넘어 먼 산을 바라보았다. 마침 하늘이 맑게 개어 파란 하늘과 조화를 이룬 흰 눈이 인상적이었다. 눈사태가 생길 때 나는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눈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 그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

미셀러니 2022.06.08

밴프 여행기 2

캘거리에 도착하여 예약해둔 자동차를 픽업했다. 배정된 지프는 운전석이 높아 편안한 느낌이다. 소형차보다는 더 안정적이다. 공항에서 밴프로 이동 중 캔모어에 들러 햄버거와 오렌지주스로 시장기를 달래다. 더글러스 퍼 리조트에 체크인한 후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그리 넓지 않은 밴프 중심가는 아담하고 소박하다. 보우 강 주변을 거닐다. 오십은 족히 넘어 보이는 딸이 나이 든 엄마의 휠체어를 몰고 천천히 강을 따라 걷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엄마와 생애 마지막 여행을 함께 하는 건 아닐까. 아버님은 돌아가시기 전 큰아들 내외가 사는 토론토에 단 한 번 오신 적이 있으셨다. 한 달가량 지내시며 토론토 인근을 돌아보셨고 이박 삼일 뉴욕을 함께 여행했다. 마침 가을의 절정이라 단풍이 무척..

미셀러니 2022.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