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오죽했으면 '명품 인생으로 사는 습관'이라는 제목의 책을 썼을까. 그렇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습관을 지니라고 강요하거나 잔소리를 해대지는 않았던 듯하다. 스스로 자신에게 힘주어 말하곤 했다. 사실 좋은 습관을 지니는 것보다는 나쁜 습관을 지니는 편이 더 쉽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음주나 흡연, 도박이 과하여 습관이 되면 중독으로 이어져 헤어 나오기가 어렵다. 한번 습관이 들면 습관의 사슬이 고래 심줄로 변하여 옭아매기에 빠져나오기란 낙타가 바늘귀로 나오는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내가 골프를 시작한 것은 삼십 대 후반 미국 뉴욕주의 한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의 일이다. 졸업을 앞두고 학점을 계산해 보니 따야 할 필수 학점에 다소 여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