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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소하기, 정원 가꾸기, 뜨개질, 요리하기, 스포츠, 종교활등 등이 좋다고 한다. 이 중 세 가지를 매일 실행할 때 80% 예방이 가능하단다. 이메일 쓰기, 책이나 신문일기, 악기 배우기 등은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있으며 주 3회 이상 걸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걷기는 1회 30분 이상, 3~4 km 걸으면 좋단다. 개인적으로 하루에 만 보를 걸으려 애쓰고, 대략 한 시간은 걷는데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니 다행한 일이다. 주변에 치매로 고생하는 분들이 적지 않아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치매라고 표현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로 표현하는 것보다 더 직접적이고 와 닫는 듯하여 그렇게 표현했다.

미셀러니 2023.12.01

근육맨 할아버지

‘유 퀴즈 온 더 블락’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11월 29일 방영된 유퀴즈에는 88세 근육맨 서영갑 할아버지가 출연했다. 서영갑 할아버지는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봉직하다 64세에 은퇴했다. 서 할아버지는 교사에서 은퇴한 64세부터 보디빌딩을 시작했는데 88세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우람한 몸을 유지하고 있었다. 당연히 동년배 할아버지에 비해 월등히 젊어 보였다. 핸드폰에서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근육에는 나이가 없다. 서영갑입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재미있었다. 최근 나도 헬스클럽에 다시 나가기 시작하였는데 근육운동을 좀 더 진지하게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꾸준하게 운동을 한다면 나 역시 88세가 되었을 때 서영갑 할아버지처럼 짱짱한 몸매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할아버지는 전직 ..

미셀러니 2023.12.01

안드리스 넬손스

안드리스 넬손스가 독일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여 서울과 대구에서 연주를 했다. 이 연주에 대해 평가하는 유튜브 영상(일구쌤이라는 분이 올린)을 보게 되었다. 영상을 통하여 2020년 비엔나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의 지휘자가 안드리스 넬손스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2020년 당시 나는 비엔나 필의 신년음악회를 보면서 지휘자가 누구인지 궁금해 했다. 그런데 그가 마리스 얀손스로부터 사사한 넬손스였던 것이다. 내가 왜 넬손스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마리스 얀손스를 떠올리게 되었는지는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다만 나의 인스팅트를 칭찬하고 싶다. 안드리스 넬손스의 스승인 마리스 얀손스의 음악을 직접 들은 건 1993년이었던 듯하다. 당시 나는 회사의 일로 암스테르담을 방문하였다. 잠시 짬..

미셀러니 2023.11.29

이해인 시인, 수녀님과의 만남(1)

요즈음 나는 이런 다짐을 하면서 산다. 첫째는 더 이상 달라는 기도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달라는 기도는 이제 하지 않고 감사하는 기도 찬미하는 기도만 해야겠다. 위로의 편지가 되어야겠다. 위로의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둘째는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고 감탄하며 살겠다. 식탁에 앉아서 밥 먹으면서도, 산책하면서도 춤을 추는 마음으로 경이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겠다. 함민복 시인이 세상 모든 사람이 일가친척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겠다고 했는데 나 역시 세상 모든 사람을 일가친척으로 여기고 사랑의 인사를 건네며 살려고 노력한다,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하려 애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 안에서 일가친척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하다 보니 길 위의 낯선 만남도 낯설지 않다. 세 번째는 자신의 실수나 부끄러움..

문학일기 2023.11.01

리온이

천사 같은 얼굴로 잠을 자다가 툭 하는 소리에 잠이 깼네 고사리손 만지며 토닥여 주니 금세 다시 잠이 들었네 근심이라고는 없는 평온한 얼굴로 잠든 리온이 모습 가만히 바라보니 내 마음도 평온해지네 단풍잎이 곱다지만 들꽃이 고아하다지만 국화가 향기롭다지만 잠든 아가 모습만 하랴 구십 성상 넘기신 어머니 갓난아기 시절 잠든 내 얼굴 바라보시며 무슨 생각하셨을까?

문학일기 2023.11.01

간절한 꿈은 현실이 된다

첼리스트 정윤호 군이 피츠버그 심포니 부수석으로 입단하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줄리아드에 재학 중인데 내년 5월 졸업과 동시에 피츠버그 심포니 첼로 부수석으로 입단하게 되었단다. 윤호 군은 큰딸 결혼식에서 피아노 삼중주 첼로 파트를 담당한 바 있다. 온타리오주 롱텀 케어 장관인 스텐 조(조성훈)가 최근 주 의회에서 연설하는 영상도 볼 수 있었다. 스텐은 하마스의 야만적인 테러(10월 7일)에 분노하며 침묵하는 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스텐 조는 조준상 장로의 큰아들이다. 친구의 둘째 은경이는 로스앤젤레스 소재 병원으로 근무처를 옮겼다. 친구 내외는 이사도 도울 겸 LA에 가 있다. 우리 자녀들이 능력을 마음껏 펼치며 정진하는 모습이 장하고 자랑스럽다.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

미셀러니 2023.10.20

데릴 스테파닉

한 남자가 다가오고 있었다. 흰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오십 대 중반으로 보였다. 그다지 크지 않은 키에 걸음걸이가 가벼웠다. 엷은 미소를 머금고 있어서인지 친근감마저 느껴졌다. 막 피어나기 시작한 대지의 새싹들이며 활짝 핀 개나리가 그렇게 보이게 했던지도 모르겠다. 남자는 날씨가 너무 좋아요 안녕하세요? 라며 인사를 건네왔다. 가벼운 눈인사로 답례하며 세워둔 자동차로 향했다. 잘난 체하는 뭇 백인 남자들과는 다르게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이라 여겨졌다. 옆집 현관 앞 정원에서 보라색 라벤더 꽃을 자르고 있는 그를 다시 만났다. 자신은 아내와 둘이 살고 있는데 아침마다 정원을 돌보는 즐거움을 누리며 산다고 했다. 빵을 굽거나 요리하는 것이 취미라며 나중에 시간이 되면 차라도 함께 나누자고 했다. 중..

수필·시 2023.10.10

낯설게 하기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오죽했으면 '명품 인생으로 사는 습관'이라는 제목의 책을 썼을까. 그렇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습관을 지니라고 강요하거나 잔소리를 해대지는 않았던 듯하다. 스스로 자신에게 힘주어 말하곤 했다. 사실 좋은 습관을 지니는 것보다는 나쁜 습관을 지니는 편이 더 쉽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음주나 흡연, 도박이 과하여 습관이 되면 중독으로 이어져 헤어 나오기가 어렵다. 한번 습관이 들면 습관의 사슬이 고래 심줄로 변하여 옭아매기에 빠져나오기란 낙타가 바늘귀로 나오는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내가 골프를 시작한 것은 삼십 대 후반 미국 뉴욕주의 한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의 일이다. 졸업을 앞두고 학점을 계산해 보니 따야 할 필수 학점에 다소 여유가 있었다...

수필·시 2023.09.27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

팬데믹으로 인하여 4년여 정기공연을 하지 못했던 본 남성합창단이 2023년 9월 19일 토요일 드디어 12회 정기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맨 앞자리에 앉아 청중의 한 사람으로 공연을 지켜보던 나는 연주회 내내 얼굴 가득 번지는 미소를 감출 길 없었다. 무대에 선 단원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단원으로 있었으면 함께 노래하며 호흡하고 있을 그 자리에 동고동락했던 형제들이 든든히 자리를 지키며 묵직한 소리를 내었다. 새로운 단원들도 여러 명 보였다. 남성들이 마음을 모아 부르는 노래가 때로는 조용히 흐르는 시냇물 소리로, 때로는 휘몰아치는 폭풍우로 들려왔다. 이날 공연의 주제는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였다. 감동으로 가득 찬 무대를 지켜보던 나는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내 후손과..

미셀러니 2023.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