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엄마와 함께 손주 시온이가 처음으로 교회에 나왔다. 예기치 못했던 일이라 더욱 반갑고 기뻤다. 얼마나 감격스러웠던지! 하나님께서 부족한 이에게 이렇듯 소중한, 감격의 순간을 선물로 주셨다. 훗날 시온이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어서 편지 형태로 몇 줄 적어 둔다. 사랑하는 시온아 네가 처음 교회에 나온 날 할아버지는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른다. 유모차를 밀고 교회로 들어오는 네 아빠엄마를 보는 순간 나는 숨이 멎는 듯 기쁘고 감격스러웠다. 당시 나는 시무장로였는데 예배부를 담당하고 있어서 교회로 들어오시는 교인들을 맞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상상도 하지 않던 일이 내 눈앞에서 펼쳐졌다. 네 아빠와 엄마가 유모차를 밀고 교회당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당연히 네가 유모차에 타고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