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예쁘게 자랄 때 함께 밥 먹는 그 평범한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한 일이 목에 가시처럼 걸려있어 네가 밥 먹자고 할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곤 해 사실은 밥을 먹지 않아도 너와 너의 가족만 생각하면 든든하고 배가 부른데 네가 내 딸로 태어난 것만으로도 온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은데 늘 조심스럽게 마음을 읽고 챙겨주는 너 함께 밥 먹을 수 있느냐고 묻는 너 그런 네가 있어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구나 네가 온다고 하니 며칠 전부터 마음이 먼저 저만치 마중 나가있다 내 너무 별을 쳐다보아 별들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내 너무 하늘을 쳐다보아 하늘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별아, 어찌하랴 이 세상 무엇을 쳐다보리 흔들리며 흔들리며 걸어가던 거리 엉망으로 술에 취해 쓰러지던 골목에서 바라보면 너 눈물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