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을 벌리고 하늘을 쓸고 있는 하늘빛에 젖어 촛불인 듯 지상을 밝혀주는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저 한 그루 나무와 같기를 나무야 너는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구나 한아름 팔을 벌리고 어서 오라며 반갑게 맞아주는구나 나무야 너는 팔을 쭉 뻗어 푸른 하늘을 껴안고 입맞춤하고 있구나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흰구름을 향해 반갑게 손짓하며 인사하는구나 새들이 지저귀며 하는 말 들어주고 있구나 사랑 이야기도 들어주고 하소연도 가만히 들어주는구나 태양이 너를 향해 말하는 소리를 귀담아듣는구나 나무야 네 마음은 하늘을 닮았구나